건설노동자 양회동씨 영결식… “노동 탄압 윤석열 정권 반드시 심판”
국힘 의원총회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수능 ‘킬러문항 배제’ 두고…민주 “수험생 혼란” VS 국힘 “여야 공통공약”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5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변호사 교체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비난에 "민주당이 방송3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본회의에 직회부까지 한 원인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과도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위원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다수의 힘으로 악법을 날치기 통과시킨 민주당의 폭거는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변호사 교체로 2750만 원의 세금이 낭비됐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서 "변호사 비용 지출은 전임 위원장이 주도한 입법 폭주에서 비롯된 독수독과(毒樹毒果)"라며 "입법 폭주부터 사과하라"고 맞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장제원 위원장은 동문서답하지 마십시오"라며 "제발 과방위 업무와 현안에 대한 기본 학습부터 먼저 하고 그 자리에 앉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과방위원장 업무에 대한 이해도 없이 야당 비난에만 골몰해봤자 장 위원장의 처지만 궁색해질 뿐"이라며 "위원회 차원에서 진행 중인 권한쟁의심판을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위한 자아실현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한쟁의심판 변호인 해임, 의사일정 일방 통보 같은 독단적 상임위 운영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장 위원장 개인의 소신 탓에 낭비된 국민 혈세 2750만 원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지 명확히 밝히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송장악, 우주 전담기구 설립 문제까지 과방위 현안이 차고 넘친다"고 꼬집었다.
■ 건설노동자 양회동씨 영결식… "노동 탄압 윤석열 정권 반드시 심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 영결식에 참석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양회동씨 영결식에 참여했다.
양당의 대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진 고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정책을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성실하게 살아온 노동자가 정부의 부당한 조치로 사망했음에도 이 정권은 일말의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는다. 그 비정함에 분노를 느낀다"며 "노동자를 국민이 아니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당한 노동권을 부정하고 노동인권을 탄압하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조작으로 진실을 잠시 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정권 1년 만에 너무도 많은 불행이 선량한 시민들의 삶을 덮치고 죽음의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며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 정권은 눈에 불을 켜고 다음 희생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장관은 인간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파렴치한 말들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쏟아내며 양회동을 두 번 죽이려 했다"며 "패륜을 일삼는 원희룡 장관은 즉각 사퇴하시라"면서 "노동탄압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야 4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의원 100여 명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건설노동자 고(故) 양회동 씨의 분신과 죽음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원 장관은 고위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 국힘 의원총회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교섭단체 연설 중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관련 발언 기사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식을 개최해 소속 의원들로부터 서약을 받았다.
김기현 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정수 10%(30명)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치 쇄신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야당에 제안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민들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다.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불체포 특권이란 국회의원이 현행범인이 아닌 한 회기 중에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으며 회기 전에 체포 또는 구금된 경우 국회의 요구에 의해 석방될 수 있는 권리다.
이날 의원총회 사회를 맡은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말로만 특권을 포기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정치를 개혁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수능 '킬러문항 배제' 두고…민주 "수험생 혼란" VS 국힘 "여야 공통공약"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수업 내용과 관련된 광고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교육 내 수능 출제' 방침을 지시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비판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고 반박하며 교육 정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정책 말 바꾸기를 일삼는 민주당이야말로 교육 혼란의 주범"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정부 교육 정책 재검토 요청'에 대해 "이미 본인도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던 이른바 '킬러문항 제외'를 두고 자가당착에 빠진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공약과 정책을 두고도 '내 것은 옳고, 상대방 것은 틀리다'라는 식의 내로남불 행태에 신물이 날 지경"이라며 "교육 당국은 지난 3월부터 '킬러문항을 제외한 선에서 변별력을 갖춘 수능을 출제하겠다'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뒤늦게 사실을 비틀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조장하는 행위를 이어간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야의 공통공약인데 전달하는 방식이나 시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도 고개를 끄덕하고 수긍하겠다"며 "원칙이나 방향 자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동의가 안 된다. 이건(킬러문항 배제) 어쨌든 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 시기를 지적하며 역공에 나섰다.
송 최고위원은 "단순히 킬러문항의 배제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이것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논의들이 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수능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나온 대통령의 발언이 가장 큰 문제"라며 "수능체계를 얘기할 때는 아무리 짧게 잡아도 3년인데, 최소한 3년 후의 수능은 이렇게 진행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시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