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 하락해 18만9900원 기록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0만원선 이탈
APG, "상호주 문제로 주주관여 검토중"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주가가 글로벌 연기금 APG의 주주활동 시사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럽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이 네이버의 상호주 문제를 지적하면서 주주관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4.33% 하락한 18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0만원선을 이탈했다.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는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는 국내 기업 중 상호주가 가장 많다"며 "주주의 권리가 침해될 우려가 있어 주주관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호주는 기업들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상호 간에 거래하면서 형성된다. 최고경영진의 지분율이 낮거나 지배권 분쟁이 있는 기업들은 우호지분을 만들 목적으로 상호주를 이용한다.
상호주는 상장사가 자기주식으로 경영진의 우호지분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므로 회사의 자산을 경영진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존재한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상장사의 자기주식 거래를 통한 우호지분율 확보 사례를 점검한 결과, 네이버의 자기주식 거래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거래 규모 또한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자기주식 교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 타법인 주식 취득을 통해 총 7건에 걸쳐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거래했으며 경영진에 우호적인 지분 3.56%를 확보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현재 3.74%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8.83%), 블랙록 펀드(5.05%)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낮다.
APG는 네이버의 상호주 형성 실태에 대해 평가 중이며 주주관여 활동의 세부적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