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尹 대통령 지시받고 리모컨처럼 얘기하는 사람인가”
“이재명 ‘불체포 포기’…검찰이 답할 차례”
與 김기현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받고서도 쇄신은커녕 퇴행의 길 고집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법원의 손배책임 제한 판결 취지에 따른 국민의힘의 노조법 개정안 처리 동참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거대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한 김기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당으로서의 자세와 자질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집권 후 1년이 넘었는데도 지금의 정치, 경제, 문화, 복지 문제에 관해 여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반성적 성찰과 비전은 없다"며 "모든 것이 '기승전 문재인 정부', '기승전 민주당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인 위치로서 여당의 대표일까"라고 반문하며 "거의 지시를 받고 리모컨처럼 얘기하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의 연설에 대해 김 의원은 "대정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아니라, 공소장을 남발하며 읽는 정도의 연설"이라며 "여당이면 사실 5천만 국민의 삶과 생활 경제, 민생을 책임지는 성찰과 비전, 권한을 같이 해보자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하나 없이 다 남 탓을 하는 것이 과연 적절했냐, 여야 국회의원을 다 떠나서 좋은 연설이 아니었다"고 혹평했다.
또한,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의 '불체포 권리 포기'에 대해 "당내 논란과 여당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그리고 방탄 프레임보다는 국민과 국가가 원하는 민생의 문제를 중심으로 여야가 결과를 내는 국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한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과 관련해서 이후에 검찰이 답할 차례가 됐다"며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검찰이 7, 8월 시기에 이재명 대표에 관한 2차 체포영장이라든지 구속영장 청구를 좀 빨리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2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빚을 얻어 나라 살림을 망쳤던, 민생 포기와 경제 포기를 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정쟁에 빠져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자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국민을 실망하게 해서 민생을 구렁텅이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없냐"며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서도 쇄신은커녕 퇴행의 길을 이렇게 끝까지 고집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 등 '정치 쇄신의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