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인프라 이용금액 5000억원 돌파…총 1만9778건 이동

금융위,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현황 발표

“소비자 절감한 총 연간 이자 규모 100억원 이상 추정”

“상품 제공하는 금융회사 지속 증가 중…소비자 선택권 확대 전망”

“저금리 대환대출 서비스 사칭 불법광고 증가…소비자 주의해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개시한 대환대출 인프라와 관련해 21일 11시 10분 현재까지 총 1만9778건, 5005억원(잠정)의 대출자산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그 동안 낮은 금리로 갈아탄 소비자들이 절감한 총 연간 이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용금액은 그간 상환된 소비자의 기존대출 기준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측정할 경우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비자에 따라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추는 경우 뿐 아니라 대출한도를 늘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대출이동의 양상을 보면 전체 신용대출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잔액 기준 약 80%) 비대면 거래가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은행 소비자의 이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그간 저축은행‧여전사 고객의 이동 역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환대출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더 많은 금융회사가 경쟁에 참여한 결과로 대출의 순유입(대출자산 유입>유출)이 발생한 금융회사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프라 구축의 효과는 소비자가 직접 낮은 금리로 갈아탄 것 외에도 다양하게 확인됐다. 각 금융회사가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 낮은 금리를 제시하거나 기존 고객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금융회사 간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이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5월 31일 이후 2개의 대출비교 플랫폼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추가로 개시해 현재 소비자는 총 9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5개 금융회사 앱을 이용해 유리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며 "각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도 지속적으로 증가 중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환대출 인프라의 홍보 효과에 편승하여 저금리 대환대출 서비스를 사칭하는 불법광고 등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문자·전화를 통해 타인 계좌에 대한 입금, 특정 앱(대출비교 플랫폼‧금융회사 앱 제외)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