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내려…전월比 0.3%↓

한은, ‘2023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국내공급물가지수, 전월대비 0.1% 하락

총산출물가지수, 전월과 비교해 0.3% 내려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내렸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의하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로 전월 120.50 대비 0.3% 내렸다.

5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1.5%),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6%)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0.8%)이 내려 전월대비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0.6% 오르며 상승세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국제유가의 기저효과 확대로 공산품 하락폭이 증폭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5% 올랐다. 농산물, 수산물은 각각 2.5%, 13.7% 상승한 반면 축산물은 8.1% 내렸다.

공산품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6.3%), 화학제품(-1.1%), 제1차 금속제품(-0.8%) 등이 내려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2% 내렸다. 음식료품이 7.3%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27.3%, 4.4%, 8.5%, 5.6%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력(3.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1.1%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등이 상승했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2.6%)가 올랐으나 중간재(-0.5%) 및 최종재(-0.1%)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과 비교해선 1.4% 내렸다.

원재료는 국내출하(1.7%)와 수입(2.8%)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2.6%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4%) 및 수입(-1.0%)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최종재는 서비스(0.1%)가 올랐으나 소비재(-0.4%)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5%), 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0.6%)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수출(-0.7%)이 하락했으나 국내출하(1.5%)가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0.8%)와 수출(-0.3%)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2개월 연속 전월대비 내렸다"며 "기업의 가격전이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원재료, 중간재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물가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생산자물가 하락에는 국제유가, 원자재가격이 내린 영향이 반영되어 있다"면서 "6월의 경우 생산자물가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어 있어 하락세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