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더 나은 정치 다짐”하곤 文정부 지적… “민주당 정상화 기다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을 돌보는 정치 ▲문제 해결 정치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정치 등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문재인 정권을 지적하며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 김기현 "더 나은 정치 다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부끄러운 우리 정치를 고쳐야 한다. 여당은 성찰하고 달라지겠다"라며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정치를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된 후 가장 많이 만난 사람들은 청년이다. 아울러 청년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라며 "청년과의 만남 중에 우리 정치가 아픔에 해결책을 주는 일보다 권력 다툼에만 빠져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나와 국민의힘부터 성찰하겠다. 그리고 달라지겠다"고 덧붙였다.

■ 김기현 "文정권 5년 반성 왜 안 하나"

김기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린다"라며 "공천 때문에 특정 정치인에게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존중받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 '사돈남말'(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포기) 정당 대표로서 할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공수처, 검수완박, 선거법 처리 등과 같은 정쟁에 빠져 있던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느냐"라며 "소득주도성장 실험으로 자영업자들을 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으로 국민들을 좌절시킨 정권은 어느 당 정권이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는 주택 정책이었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많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다"라며 "청년들이 돈을 벌어도 집을 못 사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겠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 추세로 접어들었다"라며 "적은 이자 부담으로도 필요한 주택자금을 청년들이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정권 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도 쇄신이 아닌 퇴행의 길을 고집할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패가 민주당의 성공이라는 미신 같은 주문에 대해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