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체포영장 등 정치탄압 카드로 또 당내 갈등 소재 될 것이라며 오래 고민했다고 해"
"만시지탄? 이재명 정적 제거로 윤석열 정권의 실정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선언한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윤석열 정권, 검찰도 많이 당황했을 것"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와 장관들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이재명 대표가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예상치 못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 당 지도부와 사전에 상의할 때 또다시 체포영장 청구라는 정치적 탄압 카드를 갖고 올 것이고 당내 또 다른 갈등의 빌미가 되선 안 된다며 지도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하고는 연설 직전에 사전 공유했었다"며 "9시 최고위원회의, 원내보고, 전략보고 다 받고 소수만 좀 남으시죠 하더라. 상의할 일이 있다며 그 얘기를 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많은 사람이 무도한 체포영장에 대해서 그렇게 하실 필요 없다고 의견을 냈지만 무도한 체포영장 등 카드를 정치적 탄압으로 갖고 올 것이고, 당내 갈등의 소재가 될 것이고 지금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그래서 오래전부터 고민을 했다고 얘기했다. 오히려 저희가 설득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최고위원 몇몇은 만류했고 몇 분은 얘기를 안 하고 있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만시지탄이란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윤석열 정권이 경제살리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등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도 이것을 다 덮고 가리는 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적 제거, 체포영장 청구로 물타기하고 있다"며 "이것을 지금이라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불체포특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 얘기를 할 때 국민의힘이 아주 당황했다. 아마 법무부 장관이나 윤석열 정권, 검찰도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그걸 어떻게 실천하는지(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 데 대해 "뜬금없는 표현이고, 무능한 표현"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며 "올바르지 못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지 않게 지휘하는 것이 법무부 장관이 해야 할 일이다. 정치적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압수수색이라더라. 이재명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아주 못 살게 굴은 압수수색 억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역공했다.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우려했던 시각이 잦아들 것으로 보는지 묻자 "재판으로 들어가서는 검찰의 수사가 무리했다는 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리스크 얘기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면서 "비명이든 친명이든 어제 참 잘했고 해결의 실마리를 대표가 풀기 시작했다라고 하는 데 의미를 두었던 것에 대해서 향후 해결이 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