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정책금리, 제약적 영역에 보다 가까워져…인상 속도 완화 타당”
파월 “금리인상 속도와 최종금리 수준은 별개의 문제”
WSJ “2회 금리인상은 연준의 야심찬 계획…시장,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 모습”
CACIB “동결에 따른 금융여건 과도한 완화 방지…의도적 hawkish 메시지 전달”
Wells Fargo “7월 25bp 인상 이후 연말까지 동결할 것…추가 인상위험은 상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윤창준, 박주하 차장이 정리한 '6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의하면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5.00~5.25%, 만장일치), IORB(5.15%) 및 O/N Reverse RP 금리(5.05%) 동결, 대차대조표 축소(QT)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정책결정문은 "1분기에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였음"에서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이 확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로 대체됐으며 "위원회는 입수되는 정보를 면밀히 살펴보고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은 "추가적인 정보와 동 정보가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는 금리를 동결(Holding the target range steady at this meeting)"로 바뀌었다.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한지의 정도를 결정함에 있어"는 "적절한 정책 긴축의 정도를 결정함에 있어"로 대체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영역(최종금리)에 보다 가까워졌으므로 인상 속도 완화가 타당(make sense), 금리인상 속도와 최종금리 수준은 별개의 문제"라며 "7월 회의는 여전히 (의미가) 살아있는 회의(Live Meeting)다. 향후 정책방향은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며 정책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할 경우 실질정책금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별로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방위험이 여전히 존재한 데 동의하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고 싶어 한다. 거의 모든 참가자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주택제외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노동시장 여건 완화가 지속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예상보다 hawkish한 점도표 발표 직후 금리는 상승, 주가는 하락하고 미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연준의 점도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가격지표들이 반전(금리 하락, 주가 상승, 미달러화 약세) 마감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정책결정문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hold)", "적절한 정책 긴축의 정도를 결정" 등 추가 인상 가능성을 보다 강하게 제시했다. 경제전망에서는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해 금년중 GDP 성장률(0.4%→1.0%) 및 근원 인플레이션(3.6%→3.9%)은 상향됐다. 실업률(4.5%→4.1%)은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점도표에서는 금년 최종금리 전망을 예상보다 큰 폭(50bp, 2회 인상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Powell 의장 기자회견에서는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제약적인 통화정책 지속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금번 동결 결정이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영역에 가까워짐에 따라 신중한 결정을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지 인상 사이클 중단이 아님을 강조했다.
WSJ는 "추가로 2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연준의 야심찬 계획이며 지금까지 반응을 보면 시장은 이를 충분히 신뢰(buy)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Citi는 "정책금리는 동결했으나 매우 hawkish한 skip이다. 점도표(dot plot)에서 금년중 정책금리 전망치가 예상(+25bp)보다 높은 50bp 상향조정(5.1%→5.6%)됐다. 이는 금년중 추가 2회 인상을 시사하며 당사의 최종금리 전망(5.5~5.75%)에 부합한다"며 "근원PCE 인플레이션 전망은 3.9%로 상향되고 상반기중 양호한 성장으로 금년중 GDP 성장률 전망도 0.4%에서 1.0%로 상향됐다. 금리인상은 없었으나 hawkish 메시지 전달이 분명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BOA는 "부채한도 타결 및 지역은행 불안 완화 등 리스크 요인들이 개선되고 취업자수 증가 등이 가계지출을 뒷받침함에 따라 경기침체 시기 전망을 금년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춘다"며 "실업률 상승 및 인플레이션 둔화도 더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 및 9월 FOMC에서 각 25bp 인상(최종금리 5.5~5.75%)으로 전망을 변경한다"고 말했다.
CACIB는 "금리동결에 따른 금융여건의 과도한 완화를 방지하기 위해 점도표를 통해 의도적으로 hawkish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전망(SEP)에서 근원 PCE물가상승률 및 GDP 성장률을 상향조정했으나 당사는 연준의 전망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한다. 정책금리 25bp 추가 인상은 가능하나 50bp 인상은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MS는 "당사는 연준 예상보다는 빠르게 근원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9월 FOMC에서 근원인플레이션 및 최종금리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당사는 인플레이션 및 임금상승세가 완화되는 가운데 취업자는 늘어나면서 금년중 연착륙을 예상하며 연준이 내년 3월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 현 수준(5.0~5.2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GS는 "점도표 발표 직후 크게 상승한 금리가 이후 상승폭을 축소한 배경이다"며 "점도표(논의) 보다는 금리를 동결한 '결정'이 훨씬 중요하다. 시장은 연준이 점도표를 상향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기인한 것으로 평가하며 실제 연준이 새로운 점도표를 따를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Wells Fargo는 "Powell 의장이 7월 FOMC는 'live meeting'이라고 언급하는 등 당사는 7월 정책금리 25bp 인상을 전망하며 이후에는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금번 점도표 고려시 추가 인상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BC는 "총 18명의 위원중 12명이 금년중 최소 50bp의 추가 긴축을 예상하는 점은 놀랍다"면서 "경제전망에서 GDP 성장률은 상향, 실업률은 하향 조정했는데 당사는 지금까지의 긴축효과 등으로 연준전망 달성이 쉽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7월 25bp 추가 인상으로 최종금리(5.25~5.5%) 도달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BNP는 "경제전망(SEP)에서 근원PCE 인플레이션을 상향조정했으나 Powell 의장은 '주거제외 서비스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서 노동시장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언급하는 등 과거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 하다는 발언에 비해서는 다소 dovish한 언급을 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