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량 전월比 13.1조원↓…두 달 연속 감소

수익증권,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증가…금전신탁, 요구불예금, 정기예적금 감소

가계 및 비영리단체, 은행 늘어…기업, 기타금융기관, 기타부문 줄어

M1 평잔 1188.1조원…전월대비 3.3조원↓

4월 통화량은 금전신탁, 요구불예금, 정기예적금 등이 줄면서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의하면 4월중 광의통화(계절조정계열, M2 평잔 기준)는 3797조3000억원으로 전월 3810조4000억원 대비 13조1000억원(-0.3%) 줄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3.2% 증가해 전월(+3.8%)에 비해 둔화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이 포함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3조2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1조1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금전신탁(-6.0조원), 요구불예금(-5조3000억원), 정기예적금(-3조4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금전신탁 및 요구불예금은 기업(세금 납부, 배당금 지급) 및 기타부문의 자금수요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각각 줄었고 정기예적금은 가계가 안전성 높은 은행 예치를 늘렸으나 법인 등에서 결제성 자금 수요가 커짐에 따라 감소 전환했다. 정기예적금은 2020년 11월(-3000억원) 이후 2년 5개월만에 감소 전환됐다. 반면 수익증권은 주가 상승(코스피 +4.4%, 코스닥 +8.2%, 평균)으로 증가(주식형 중심)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20조8000억원, 은행 정기예적금 중심)가 증가했으나 기업(-14조3000억원, 정기예적금 및 금전신탁), 기타금융기관(-11조4000억원, 정기예적금) 및 기타부문(-8조1000억원, 정기예적금 등)이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원계열, 평잔 기준)은 3.2%로 전월(+3.8%)보다 둔화됐다. 2021년 12월(+13.2%) 이후 16개월 연속 둔화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 평잔(계열조정계열 기준)은 1188조1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2022년 6월(-0.4%) 이후 11개월 연속 줄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13.3% 감소했다. 8개월 연속 줄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말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말대비 0.2% 늘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년동월말대비 4.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