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공권력 행사 당연히 응분의 책임져야”
“참고인 상대, 국회 보좌진 전원 대상으로 이렇게 압수수색 한 경우 없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5일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준항고를 제기해 영장의 적법성에 대해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최강욱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압수수색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했으면 당연히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참고인을 상대로 이렇게 압수수색 한 경우는 없었다"며 "국회에서도 보좌진 전원을 대상으로 한 경우도 처음인데, 그 와중에 또 보좌진 중에 두 사람은 한동훈 장관 청문회 당시에 근무하지도 않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포함시키고, 영장 기재 사실도 휴대전화 외에 SD카드 메모리나 유심 이런 것들을 별도로 기재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심히 힘들여서 열어봐야 아무것도 없어 응분의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며 "저도 그렇고 우리 보좌진도 그렇고 MBC 임모 기자를 전혀 모르는데 그걸 가지고 뭔 얘기를 꾸미고 싶어서 억지로 시나리오를 만드는 척하고, 충성 경쟁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헛수고"라고 반박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최강욱 의원 자택 인근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또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최 의원 사무실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한 장관의 개인정보가 담긴 인사청문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김민석 강서구의원(무소속)은 한 장관 및 가족의 주민등록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로 추정되는 파일 등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자신에게 자료를 건네준 A씨를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MBC 기자가 최 의원실로부터 이 자료를 건네받은 뒤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최강욱 의원의 압수수색 반발에 지난 5일 "가해자가 피해자를 탓하는 게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사건과 관련해 제가 신고하거나 고소한 적 없고 경찰이 법원의 영장에 따라 진행하는 수사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