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으나... “내달 흑자 전환 및 개선 예상”

국내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으나 내달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하면서 경상수지 개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지난 9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경상수지에서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상황은 좋지 않으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소득수지 부분에서 외국인들이 배당금을 본국 송환하는 것이 5월에는 없어 이 부분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2023년 4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한국 경상수지는 7억 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 1, 2월 적자를 내고 3월 흑자로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경상수지의 불안한 흐름에도 한은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상품수지가 4월 흑자 전환했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또한 반도체 수출 경기가 나아지면서 이런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9일 "경상수지가 적자라도 내용을 보면 나름 선방한 것"이라며 "4월은 외국인 배당 지급으로 큰 폭의 본원소득 수지 적자가 나타나는 시기지만, 올해 4월 적자 규모는 직전 8개년도 평균(36억9000만달러)보다 크게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경상수지 흐름에 대해 "5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4월보다 감소했고, 5월의 경우 일반적으로 외국인 배당 지급도 줄어 본원 소득 수지가 흑자를 내는 만큼 5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통관기준 무역 수출을 보면 5월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 평균 수출 금액이 24억 3000만달러인데 지난해 10월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반도체 금액 증가율은 -30%, -40%로 여전히 부진하다"면서도 "물량을 볼 때는 올해 1, 2월 수출 물량지수가 -10% 후반으로 떨어졌다가 3, 4월 -0.3%까지 올라온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