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수신 8.2조원↑…정기예금 증가 전환

수시입출식예금 8.8조원↓…정기예금 10.5조원 늘어

가계대출 4.2조원 증가…기업대출 7.8조원↑

회사채 순상환 규모 확대…CP·단기사채 순상환 전환

5월중 은행 수신은 8조2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에 이어 줄었으나 정기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13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조2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기업 자금이 유출되면서 전월에 이어 감소했다(-14조8000억원→-8조8000억원). 정기예금은 가계와 지자체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일부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이 더해지면서 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6조500억원→+10조5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소폭 감소했다(+8조6000억원→-1조2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2조9000억원→-7조6000억원). 채권형펀드(+2조1000억원→+1조9000억원)와 기타펀드(-2000억원→+1조4000억원)는 모두 증가했다.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5월말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6조4015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4조199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주택구입자금 수요 지속, 전세자금대출 둔화세 약화 등으로 확대됐다(+2조8176억원→+4조2602억원). 2021년 10월(+4조7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규모다.

그간 감소세를 이어온 기타대출도 계절적 요인 등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5000억원→-200억원).

5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7조8075억원 늘며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역대 5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속보치(2009년 6월) 작성 이후 세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기업대출(+3조856억원→+3조4422억원)은 기업 운전자금 수요, 회사채 상환 목적의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역대 5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속보치(2009년 6월)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다. 역대 최대치는 2022년 5월 4조3000억원 증가다.

중소기업대출(+4조3672억원→+4조3654억원)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회사채는 계절요인 등으로 발행이 줄어든 반면 만기도래 규모는 늘어나면서 순상환 규모가 확대됐다(-9125억원→-2조9390억원). CP·단기사채는 일부 공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 순상환 전환됐다(+1조6546억원→-3조6887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