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위원회 미개최·16년도 검찰 수사 무혐의”
“MB 실세 이동관 특보, 부당한 청탁·지시 있었다고 볼 수밖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서각 고문서 수집 반세기 국회 특별전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교폭력과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아빠 찬스와 권력자의 입김이 개입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교사들의 요구에도 학교폭력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이게 15년도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돼 16년도에 검찰에서 수사했는데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정순신 씨 아들 학폭에 비하면 너무나 심각하고 잔인하다"며 "특히, 말 안 듣는다고 300번을 책상에 머리를 박게 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하나고의 권력자인 김승유 이사장에게 MB 실세였던 이동관 특보가 교장에게 이것 좀 잘 처리하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부당한 청탁과 지시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한 가지는 과거에 이 문제를 파헤쳤던 정진후 의원이 당시 학폭위원회가 열렸으면 중징계, 최소한의 강제 전학이나 퇴학을 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정순신 아들은 강제 전학을 갔는데, 이동관 특보의 아들은 더 강도 높은 수준의 징계인 퇴학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퇴학을 당했으면 대학에 못 가는 것인데, 이동관 아들은 명문대학에 수시 입학으로 갔다"며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동관 특보 아들의 심각한 학폭 비리 의혹과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한 강을 건널 수 있을까, 없을까 이게 앞으로 6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측은 "당사자 간 원만히 합의가 이뤄져 피해자 측에서 오히려 전학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했을 정도"라며 "과장되고 부풀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 일각의 MB 정부 시절 '언론 탄압' 논란에 대해서 이 특보 측은 "야당의 정치적 프레임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적폐청산' 수사 당시 다수의 인사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동관 홍보수석의 비위 혐의를 털어놓으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가 당시 실제로 언론 장악을 했다면 무사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