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머리 책상에 300번” 이동관 자녀 ‘학폭’ 논란…“폭대위 요청에도 덮어져”

“당시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하나고 입시 비리 등 문제 여러 건”

“학폭 사안 국민들 민감도 대단히 높아…이동관 특보 스스로 잘 판단해야”

민주 “‘정순신 사태’ 비교도 안 될 수준…내정 계획 철회해야”

장인홍 전 의원은 7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폭력대책위원장 교감한테 폭대위를 열어달라고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지를 않았고, 이건 정확히 당시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전 의원은 "그 당시에 시의회에서 해결해야 되겠다 해서 정확한 명칭은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다"며 "주요한 내용은 하나고가 그 당시에 입학 성적을 조작해 남녀 성비를 맞춘다는 이유로 강제적으로 입시 비리를 저지르는 등 문제가 여러 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자녀 학폭 건은 이동관 씨가 이명박 정권 핵심 실세였다"며 "유추해 보건데 아마도 가해자 학생이 청와대 고위공직자 자녀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알아서 무마해 준 거 아닌가 이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당시 진술서에는 B군이 "나보고 누군가를 때리라고 해서 약하게 때리거나, 때리지 않으면 이동관 특보의 아들이 나를 때렸다", 또 다른 피해자는 "이동관 특보의 아들을 피해 다니자 왜 피해 다니냐며 친구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러면서 "학폭 사안 같은 경우 최근 우리 국민들의 민감도가 대단히 높다"며 "이런 여러 가지 것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동관 씨 스스로 잘 알아서 판단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민주 "'정순신 사태' 비교도 안 될 수준…내정 계획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특보에 대한 방송통신위원장 내정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초로 '핵관'이라고 불렸던 MB정권의 최고 실세 이동관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의 학교폭력의 최고 가해자였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며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심각한 학폭"이라고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관 특보는 '자녀 학폭 감추기의 원조'라 불려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며 "정순신도 이를 따라할 순 없었다. 언론폭력, 자녀학폭, 치밀하게 꼼꼼하게 감추기, 이것이 방통위원장에 내정하는 이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장 이동관 특보 계획이 있다면 철회하길 바란다"고 엄포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