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슘 참치’ 지적에도… 국힘 “세슘 우럭, 한국 들어올 가능성 없어”

일본 언론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정상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방사능 세슘 우럭'이 잡혔다고 보도하자, 국민의힘은 "그런 것이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명예교수가 "미국 서안에서는 세슘을 먹은 참치가 잡혔다고 한다"는 지적이 재조명받으면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 이철규 "세슘 우럭, 한국 바다 들어올 일 없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우리바다지키기검증 태스크포스(TF)위원장)은 7일 TF 확대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후쿠시마 해역에서 잡힌 우럭에서 정상 기준치의 180배를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세슘) 것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일종 의원은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일 교도통신ᆞ후쿠시마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항만에서 지난달 잡은 우럭을 검사한 결과 일본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치(1kg당 100 베크렐)의 180배에 달하는 1만8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슝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성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TF 확대회의에서 "정부ᆞ여당은 국민 여러분들께 분명히 약속드린다.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과학이라는 무기를 들고, 괴담으로부터 어민들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다.

 ■ 서균렬 "美해안, 앞서 '세슘 참치' 잡힌 적도"

앞서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미국 서안에 잡힌 '세슘 참치'를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 "세슘ᆞ스트론튬ᆞ플루토늄 같이 무거운 것들은 무거워서 바다 속에 가라앉는다"면서 "이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침적토가 되는데, 이것이 수산물들 체내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을 품은 수산물들이 계속 잡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먹이사슬을 통해 참치까지 간다"며 "앞서 미국 서안에서는 세슘을 먹은 참치가 잡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부연했다.

서 교수가 언급한 '미국 해안에서 잡힌 세슘 참치' 지적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지난 2012년 5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가 샌디에이고 해역 인근 참다랑어에서 세슘 수치가 전년 대비 10배가량 높았다는 발표를 짚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