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피디아(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책임 있는 관계자들의 태도는 모호함이 계속되고 있어 의아하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5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대반격에 필요한 충분한 무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작전으로 나토 가입에 충분한 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동맹(나토) 가입은 명백한 적대행위가 끝나야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의 18%를 되찾기 위해 서방 동맹국들이 보낸 탱크, 장갑, 대포를 이용한 대공세를 지난 몇 달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5일, 국방부 부장관도 우크라이나가 특정 일부 전선에서 '강력한 작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반격에 나섰다는 러시아의 주장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쿨레바는 역공이 시작되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승리"라며 답을 회피했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외무장관직을 수행하는 쿨레바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동맹국이 나토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 조종사 훈련에 동의함에 따라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라고 말해 작전 시작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모든 무기의 잠금을 해제했다"라며 "전투를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면서도 반격에 나설 때 충분한 무기를 갖는 것만큼이나 전투를 지속할 수 있도록 계속 공급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협력국들이 '완전 격퇴'라는 목표에 이를 때까지 무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무기 생산을 늘리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진원을 받는 반러시아 민병대가 러시아 국경지대의 벨고로드를 급습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러시아 내부 문제로 우크라이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병대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러시아 주장으로 인해 국제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벨기에 관리들이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어쨌든 대반격의 준비가 완비되었고 언제든 전투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젤렌스키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러시아도 격퇴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지속적인 서방의 지원만 강조하는 우크라이나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