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대공세 격퇴 발표

러시아가 점령한 주요 지역 4개 중 하나인 남부 도네츠크 5개 지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공세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Igor Konashenkov)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적의 목표는 전선의 가장 취약한 방어선을 뚫는 것"이지만 "적은 임무를 완수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으며 우크라이나 병사 250명을 사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탱크 16대, 보병 전투 차량 3대, 장갑 전투 차량 21대가 파괴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종종 군사 작전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행동을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 역시 그러한 과정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는 몇 달 동안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24일 침공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되찾기 위해 '춘계 대공세'를 개시할 것임을 계속해서 말해왔다.

그러나 러시아군과 군사 시설을 약화시키기 위한 예비적이고 제한적인 공격 혹은 1100KM 전체 전선에 대한 대대적인 동시다발적 공세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매우 혼란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반격 개시에는 2가지 전제조건이 깔려있다. 즉 병력 이동 및 장비 이동을 위한 지상 조건(혹한기)의 개선과 더 뛰어난 서방 무기 배치 및 이를 사용하기 위한 군대의 훈련 기간이 그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에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부대를 앞세웠다며 일부 장비들이 파괴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전장에서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던 군 참모총장 발레리 게라시모프 장군이 전방 지휘소에 있었던 사실도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또 다른 전장인 드니프로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한 2살의 라이자 시신을 공개하며 적어도 500명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무기와 증오가 매일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라며 "이 전쟁을 버티고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