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 우려 괴담 운운하며 매도”, “핵오염수 아니라 핵물질에 노출된 핵폐기물”
국힘 “선전‧선동에 힘 쏟아” “재판정, 길바닥 다니느라 이재명 대표 참 바빠 보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괴담 정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진짜 이름은 일본의힘"이냐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괴담 운운하며 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무슨 근거로 오염수의 안전성을 장담하냐"며 "일본 정부의 말은 금과옥조입니까? 증명할 근거가 있다면 내놓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까지 호도하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덮으려는 집권여당의 작태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로 우리 바다가 오염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식탁에 오를까 걱정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눈에는 우리 국민의 우려와 걱정이 괴담에 선동된 모습으로 보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는 한 마디도 항변 못하는 국민의힘이 국민과 야당을 괴담선동꾼으로 매도하고 있으니 기괴하다"고 혹평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확히 말하면 핵오염수가 아니라 핵물질에 노출된 핵폐기물"이라며 "이걸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 적반하장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 국민의 생명과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망치는 일본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내팽개치고 부산까지 내려가서 고작 한다는 말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뜨린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요일에는 재판정을, 토요일에는 길바닥을 다니느라, 이재명 대표가 참 바빠 보인다"며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장외집회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길바닥에 나가 선전‧선동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인데, '개딸'같은 팬덤을 제외한 상식을 가진 대다수 시민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