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TL CBT 이후 엔씨 목표가 35만~53만원 제시
TL 올해 및 내년 매출 전망에 대해 이견 보여
◆…[사진=쓰론앤리버티(TL) CBT 화면 캡처]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기대작 TL이 거둘 성과에 대해 증권가 전망이 엇갈렸다.
증권사 연구원들이 밝힌 TL의 올해 및 내년 매출 추정치가 각각 달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도 증권사마다 큰 폭 차이를 보였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 24일 TL베타테스트(CBT)를 개시한 이후 작성된 증권사 리포트들을 검토한 결과, 국내 6개 증권사에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35만원부터 53만원까지 다양하게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로 53만원을 제시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51만원), 유진투자증권(44만원), 하나증권(43만원), 다올투자증권(35만원) 등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놨다.
이들 증권사는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엔씨의 TL이 올해와 내년에 거둘 성과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베타서비스 후기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가 나타났지만, 아직 정식 버전과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만큼 추측성 반응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 "TL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71억원, 31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의 연간 흥행 규모 추정치를 기존 45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엔씨소프트의 2024년 EPS는 1만8086원으로 하락하고, 여기에 보수적 밸류에이션인 15배를 적용하면 적정주가는 27만원 수준"이라며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TL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의 해외 유저들 반응이 좋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나 북미, 유럽 지역 매출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2024년 TL의 일매출 10억원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TL 공격시스템에서 무빙 공격 불가 등을 보완하고 코덱스 및 던전 등 컨텐츠를 보강하면 기존 리니지 게임보다 넓은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TL의 올해 연간 글로벌 매출은 1215억원, 2024년 매출은 1971억원"으로 추정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은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이는 게임이지만 CBT 평가를 통해 충분한 무소과금 유저의 호응을 얻지 못했고 높은 과금 유도가 가능한 게임 설계도 아니"라면서 "TL의 올해 및 내년 매출은 각각 345억원, 1108억원"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0.47% 하락한 3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5월 31일 장중 31만30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