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핵발전이 목표인 조직…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신뢰 못 해"

시찰단 보고서의 ‘K4 탱크’…日 보여주기식 정화 거친 물 탱크

이헌석 정책위원이 1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제기구니까 우리가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정책위원은 "이미 언론에 많이 나온 것처럼 IAEA는 조직의 목표에 핵발전을 진흥하고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이 핵발전소라며 "IAEA가 핵발전소를 더 많이 짓는 것을 계속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체르노빌이니 후쿠시마 사고에 대해서 굉장히 느슨하게 평가했다"며 "전 세계에서 굉장히 많은 규탄을 받은 그런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IAEA는 중간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오염수 분석 결과 시료를 채취하는 절차와 방법이 적절하며,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는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일 IAEA의 2~3차 시료 분석이 남아 있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추가 검증 결과(종합보고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찰단 보고서의 'K4 탱크'…日 보여주기식 정화 거친 물 모아놓은 탱크

시찰단의 주요 점검 설비인 오염수 배출 기준 측정확인용 설비인 'K4 탱크군'에 대해 이 정책위원은 "K4 탱크군이라고 하는 게 30개 탱크군이고 일본 정부에서 보여주려고 여러 번의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서 나름의 정화를 거친 물들을 모아놓은 탱크"라며 "일본 정부에서는 당연히 보여주고 싶어 하는 탱크"라고 주장했다.

오염수 기준치에 대해 그는 "방류수와 음용수를 1대1로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일본이 1500베크렐에 해당하는 거면 문제없다고 한다"며 "유럽 같은 경우에는 나라마다 다릅니다만 리터당 20베크렐로 지정하는 나라도 있고, 미국은 많이 잡아서 740베크렐로 마시는 물의 기준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음용수 기준에 비해서 일본이 굉장히 높은 기준치를 잡아놓은 것이라서 K4 탱크 검사 결과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의 활동 결과 보고서에 대해 이 정책위원은 "국민들이 가장 궁금한 근본적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며 "보고서에 펌프가 몇 개가 있고 양이 얼마나 되고 탱크의 용량이 얼마가 되고 이런 지엽적인 부분들만 지적돼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본격적으로 뉴스에 나온 지가 2018년도이고, ALPS라는 장비를 쓰기 시작한 지는 거의 10년이 됐다"며 "그런데 그 데이터를 지금 받았다는 것도 굉장히 놀랍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