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중심서 자율적·선제적 개선 중심으로 검사 프로세스 개선”
“부동산 PF 등 불안요인 선제적 대응…불법사금융, 금융 사기 근절할 것”
“불공정거래, 불법 공매도, 악성 루머 유포 엄중 대응…투자자 보호 제도 개선”
“디지털 금융혁신 기반 조성…금융권 IT관련 리스크 사전 점검·예방”
“금융회사 해외진출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우리 금융시장 선진시장 도약 위한 출발선상…금융시장 안정 위해 노력할 것”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 1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 원장은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면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며 "취임 직후였던 작년 하반기에 대내외 긴축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유동성 경색을 비롯해 잠재하는 여러 불안 상황에 대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은행에서 시작된 뱅크데믹과 함께 국내외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PF 리스크와 금융권 연체율 증가에 대비해 금융 부문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녹록지 않은 금융시장 상황이었지만 취임사를 통해 약속드렸던 금융감독 혁신도 결코 게을리할 수 없었다"며 "작년 10월 감독원의 업무혁신 로드맵인 the F.A.S.T.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감독 업무에 대해 피감기관과 소비자가 더 잘 수용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힘썼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를 시작으로 3高 시대를 겪으며 금융비용 증가, 전세 사기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서민과 영세소상공인에 대해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상생의 손을 내밀도록 유인함과 동시에 업계와 함께 한국 금융의 글로벌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보며 의기를 다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감독원 업무혁신에 대한 성과 가시화 ▲금융시스템과 민생 안정 유지 ▲자본시장 공정 질서 수호 ▲건전한 디지털 금융혁신 기반 조성 ▲금융회사 해외진출 적극 지원 등 다음 1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원장은 "감독원 업무혁신에 대한 성과를 가시화해 나가겠다"며 "각종 인허가 진행상황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감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금융회사 검사에 있어서도 처벌 중심에서 자율적·선제적 개선 중심으로 검사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 또한 감독 업무의 디지털 전환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시스템과 민생의 안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경기 하방 압력과 부동산 PF 등 잠재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서민들을 울리는 불법사금융, 금융 사기 등을 근절하여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공정한 질서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계속 힘쓰겠다"며 "불공정거래, 불법 공매도, 악성 루머 유포 행위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신속히 보완해 나가겠다. 또한 조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성장과 소비자의 새로운 효익 창출을 위해 건전한 디지털 금융혁신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면서 "가상자산 시장 법제화, 대환대출 시스템 시행 등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들을 현장에 안착시키고 금융권의 IT관련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해 금융소비자가 불편함 없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은행 및 증권사 등의 글로벌 IB 역량을 강화하여 국내금융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금융감독원장인 제가 앞장서서 국내금융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선진시장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있다"면서 "우리나라 금융과 경제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배수의 진을 치고 최후의 보루로서 금융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불공정행위 근절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