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尹 동물농장 출연’… “일부 국민들 착잡할 듯"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지난 'SBS TV 동물농장' 출연에 대해 "일부 국민들이 굉장히 착잡한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3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대노조 정책ᆞ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ᆞ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정국 등을 지적하며 "나라가 둘로 쪼개진 상황에서 (대통령의 동물농장 출연이) 그들만의 리그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동물 애호가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는 만큼 동물농장 출연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가식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문제는 현 정부가 인권과 관련한 정책에서 야당ᆞ진보층으로부터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 노동조합 정책을 다루는 태도ᆞ방식에서 비민주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어 보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본 입장을 대변하는 듯해 국민들이 서운해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와중에 윤 대통령의 동물농장 출연은 현 정부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저게 뭐냐?' 식으로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가 내부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별 문제가 안 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면,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농장 출연을 국민들이 참 훈훈하게 봤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대립이 강한 상황에서는 윤 대통령의 동물농장 출연은 반대 측 국민들에게 '동상이몽'으로 비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