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일본 오염수 시찰단에 피해국과 그린피스 동참해야"
박지원 "국힘과 정부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사다 먹으라"
최형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바이든이 뭐가 아쉬워서 먹겠나"
성일종 "정치가 과학을 이길 수는 없다...괴담 퍼뜨려 불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저장탱크들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정이 다가오면서 국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안전성을 두고 국내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1ℓ를 마실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19일 국민의힘 초청간담회에서 이번엔 "10ℓ 물도 더 마실 수 있다"며 오염수의 안전성을 거듭 옹호했다.
이와 관련해 강창일 전 주일대사가 앨리슨 교수를 겨냥해 "일본 정부 오염수의 홍보대사 같다"고 꼬집었다.
강 전 대사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저도 학자 출신인데 학자 출신이 그런 자세 가지면 안된다. 학자는 늘 의심을 가지고 질의를 탐구해야 되는데 아주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에 파견될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구성을 두고 "IAEA만 가지고는 안 된다. 미국, 캐나다가 중심인데 그 곳은 피해가 없는 지역이다. 프랑스, 스위스도 아무 관계가 없는 지역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강 전 대사는 중국, 대만, 한국 등 피해국들과 동남아 14개국 그리고 그린피스 같은 전문 집단을 동참시켜서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피해 지역의 사람도 동참시켜달라고 협상을 해야하는데 그것도 관철 못시켰다"며 "우리가 선수쳐서 들러리 서고 아직 오염수 문제가 결정도 안났는데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일본이 그렇게 핵폐수가 안전하다고 하면 왜 바다 멀리 방류를 하냐"며 "국민의힘과 정부 사람들이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사다 먹으라"고 비꼬았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제공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뭐가 아쉬워서 미국 대통령이나 유럽 대통령에게 그 위험한 것을 먹게 하겠냐"며 "오히려 일본 정부의 시험대가 될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치가 과학을 이길 수는 없다. 이걸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우리가 문명국이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괴담을 퍼뜨려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정치권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