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韓,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빠르게 늙는 중'...사적연금 활용해야"

"공적연금 기능 약화로 노인빈곤 문제 심화 우려"

사적연금시장 연10%대 성장...잦은 인출, 낮은 수익률로 연금화 미흡

자산축적, 수익률 개선 통해 '연금 백만장자' 목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국민연금 개혁기인 시점에 합리적인 다층노후보장체계를 정비하고 사적연금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19일 국회에서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보험연구원, 생명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가 주관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 고령화시대 노후준비, 이대로 좋은가?'가 개최됐다.

서 회장은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사상 유례없는 저출산 문제로 대한민구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5%인데 2025년 20.6%, 2050년에는 40.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0.78명 수준이다.

서 회장은 "국민 노후소득 보장의 주축인 공적연금의 기능이 약화되면 노인빈곤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며 "국민들 스스로 은퇴 전에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사적연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적연금시장 규모는 연 10%대의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도 "교육비, 주택마련 등 다양한 생애주기 수요로 인한 인출 유인과 낮은 수익률 등으로 인해 은퇴시기에 충분한 연금자산을 형성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연금화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사회생활 시작부터 은퇴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관점에서 연금재원의 적립, 운용 및 연금수령 등에 대해 단계별로 촘촘한 정책적 지원과 적극적인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뢰성 있는 투자환경 조성,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혁신적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사적연금 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며 "현재의 부를 미래의 부로 이전하는 연금투자의 중요성, 바람직한 연금투자방법 등 국민들의 노후자산 형성 문화를 위한 교육사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연금 활성화를 통해 연금시장으로의 충분한 자산축적을 이끌어내고 합리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개선하게 하면 미국, 호주와 같은 연금선진국처럼 '연금 백만장자'는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풍족한 노후소비계층의 증가는 국가 복지재정 부담을 줄이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고령화 문제와 저성장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