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김남국 두둔? "마녀사냥 여론재판 당해"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에 대해 "처음 코인 투자 얘기 나왔을 때 60억 얘기 나오고, 내부 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 뇌물 받은 것 아니냐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인해 굉장히 마녀 사냥하듯이 여론 재판이 이루어졌다"고 옹호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당내에서도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탈당이 이루어지고 막 넘어가버렸다"며 "도대체 우리가 도덕이라고 말할 때의 가치 기준이 어디까지인가 대해 저도 질문을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으로 도덕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묻자 "도덕이라는 기준이 보기에 따라 그 시대와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코인 투자를 하는 국민이 6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자산을 불리지 못하는 실망에 빠져 있는 청년들이 코인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다 얘기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상임위원회 때 만약 코인 투자를 수천 건이나 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 성실한 의정활동 의무 부분에서는 문제 제기가 돼야 한다"면서도 여러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마녀 사냥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쇄신 의원총회에서 '진보라고 꼭 도덕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나, 우리 민주당은 도덕주의가 너무 강하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정확하게 그런 표현을 쓴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양이 의원은 "말의 핵심은 우리가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통치능력, 국민을 얼마나 안전하게 잘 살 수 있게 만들 거냐는 희망과 미래 대안들을 보여주는 통치 능력으로서의의 우월성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총에서 다른 의원들이) '민주당이 도덕적 비교우위가 있어서 선택받은 것이다, 도덕적 우위를 지켜야 한다' 말씀하기에, 도덕은 기본인 거지 '우리가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니까 우리에게 표를 주세요', 이건 맞지 않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오히려 그 기준으로 국민들을 문제제기하는 정치적 집단으로 보여질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된다"며 "정확하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확인하고, 그 잘못한 부분은 김 의원 개인도 있겠지만 사실 우리 당과 동료 의원들의 공동의 책임일 수도 있다. 입법 미비의 문제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상 자산에 대해 신고하지 않고 둔 거 아닌가. 의원들 중에서도 코인 투자한 사람이 또 있을지 누가 아나"라며 "제대로 된 조사를 하는 게 먼저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