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를 결집해 막판 선거철 되면 유력정당과 딜하는 수법”
“전광훈, 5.16을 헌법에 수록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4월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왜곡 발언 혐의로 고소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광주민주화 운동으로 정립된 역사를 부정하는 '광주사태' 발언으로 극우세력을 결집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광훈 목사를 취재한 더탐사 권지연 기자가 18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전두환이 학살자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 전광훈 씨"라며 "'국민의힘은 이렇게 눈치를 보고 있지만 나(전광훈)는 꿋꿋하게 '광주사태'라고 하겠다'라고 하면서 극우결집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기자는 "(전광훈 씨가) 기자회견 열고 바로 다음 날 자유통일당 중앙당사 개소식을 열었다"며 "자기들의 어떤 세를 결집해서 막판에 선거철이 되면 유력정당과 딜을 하는게 전광훈 씨가 지금까지 해왔던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그런 게 보여지는데, 전광훈 씨는 5.18을 굉장히 폄하하면서 5.16 군사정변에 대해서는 '우리가 5.16 정신으로 뭉쳐야 된다'는 얘기를 굉장히 자주 한다"고 전했다.
이어 "'5.16을 헌법에 수록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박정희의 향수가 있는 사람들, 이를테면 태극기 부대를 계속해서 결집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권 기자는 "계엄군이 칼빈총을 사용했다는 증언도 나오는 마당에 전광훈 씨가 역사를 너무 왜곡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제재해줘야 되는데 오히려 이런 주장들에 힘을 실으면서 이걸 무기로 결집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게 믿기가 어렵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광주 북부경찰서가 5·18 왜곡 발언을 한 혐의로 고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27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5·18은 북한 간첩이 선동한 폭동'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한, 전 목사는 15일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면 처벌하는 특별법은 폐기돼야 한다며,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