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 어패류, 우럭·광어·넙치 저어류, 끝에 포식자 인근 참치 다랑어”
“美 비키니섬 방사성 물질 특히 플루토늄 때문…日 원자로 3호기에도 들어가”
“가능성 0이 아니라면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걱정해도 부족함 없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맨 왼쪽)가 '2022년 일본산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명예교수가 먹이사슬로 인해 후쿠시마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 섭취 가능성을 우려했다.
서균렬 명예교수는 1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미국산 참치가 잡히는데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 제가 알기로 핵실험은 미국도 한 적이 없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명예교수는 "왜 참치까지 갔을까? 먹이사슬 때문"이라며 "처음에는 근처 근해 어패류 그리고 저어류 우럭, 광어, 넙치 등 바닥에 가라앉은 넓적한 생선들이 쭉 올라가 먹이사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더 큰 물고기가 잡고 끝에 참치 다랑어가 있는데 그 위에 포식자 인근"이라며 "참치가 들어오는데 미국에서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건 후쿠시마 10배, 과장하면 20배 정도 태평양을 벌써 초토화 시킨 경험이 있는 나라로 원초적으로 원죄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 명예교수는 "(비키니섬 등 남태평양에서)아직도 방사성 병에 시달리고 미국의 보조금 받고 근근이 살아가며 삶의 터전은 다 잃어버렸다"며 "남아있는 섬은 방사성 물질, 특히 가장 많이 방사성 피해를 받은 게 플루토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후쿠시마도 독극성인 플루토늄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며 "일본 원자로 특히 3호기에는 플루토늄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중수소도 문제지만 플루토늄, 세슘, 스트론튬이 더 큰 문제"라며 "태평양 도서국 위원들은 한 75%는 남아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양심 있는 지식인들은 7할이 남아 있다고 하면 저는 합리적으로 절반 이상은 남아있겠다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쿠시마라는 큰 걸림돌을 넘어가야지 대형 원전 수출 이게 풀리는데 여기에 묶여 있다가 보면 될 일도 안 되는 것"이라며 "미국이 벌써 일본하고 합작해서 묵인하고 가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 1위 수산물 소비 국가이고, 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민족"이라며 "미국에서는 웬만해서는 회 안 먹는다"고 주장했다.
서 명예교수는 "우리 밥상에 들어올 수도 있다, 올라올 수도 있다"며 "물론 확률적으로 떨어지겠으나 항상 그 가능성은 열어놓아야 되는 것이다. 가능성이 0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0이 아니라면 우리는 항상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아무리 걱정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그렇지만 단 하나 혹여라도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방사성 이상으로 몸과 정신적으로 장애를 줄 수 있는건 경계해야 되지만 우리가 알고 가야 되겠다"고 말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