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1분기 적자지속 따른 11일 주가 약세
급증한 영업비용이 회사 수익성 제고 발목
제노니아 등 신작 출시로 역대 최대 게임 매출 목표
주주가치 제고 정책 지속 펼칠 계획
컴투스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마케팅비 및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외주제작비 증가로 전년 대비 영업적자를 지속하면서 11일 주가가 4% 넘게 하락 중이다.
컴투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오후 12시 55분 기준 현재 전날 대비 4.01% 하락한 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월 3일 5만6500원을 저점으로 4월 초 7만9700원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약 16% 조정을 받은 상태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92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액은 당초 시장 예상치인 1826억원을 웃돌았지만, 영업손실 전망치 83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더 컸다.
컴투스는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흥행 성공과, 천공의 아레나 성장 및 야구 라인업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글로벌 매출은 크로니클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한 1134억원을 기록하면서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1분기 영업손실은 14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7억원)과 비교해 적자 지속했다.
급증한 영업비용이 회사 수익성 제고의 발목을 잡았다. 컴투스의 1분기 영업비용은 2075억원으로 전년 동기(1360억원) 대비 52.6% 급증했다. 크로니클 출시 관련 마케팅비 및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외주제작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은 2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7억원) 대비 336% 급증했다.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등에 따른 마케팅 진행이 원인이며, 이에 따라 마케팅비가 전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에서 15.2%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외주용역비는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의 콘텐츠 외주제작비 증가로 전년 동기(281억원) 대비 73% 급증한 485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 워', '야구게임 라인업', '크로니클' 등 기존 글로벌 흥행 타이틀과 더불어, 2분기부터 다양한 신작을 출시해 역대 최대 게임 매출 달성을 노린다.
2분기 출시 예정인 기대작 '제노니아'는 약 4주 만에 국내 사전예약 140만 건을 넘어서며 MMORPG 시장에 돌풍을 예고했다. 이 밖에 국민 게임 IP '미니게임천국'과 글로벌 낚시 게임 IP 기반 '낚시의 신: 크루' 등 다양한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컴투버스, 미디어 콘텐츠 사업 역시 올해 컴투스의 1조 매출 목표에 힘을 보탠다.
컴투버스는 2분기 메타버스 오피스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3분기에는 컨벤션 서비스를 비롯해 20개 이상의 제휴 기업과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부문은 드라마·영화 등 30여 편의 콘텐츠와 세계 전역에서의 K-POP 공연 등으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컴투스는 주주 환원 방침을 확고히 하면서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수립한다.
컴투스는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 Operating Cash Flow)의 33%를 재원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해당 재원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를 매입해 그중 50%는 소각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성과 등을 특별 반영한 총 605억원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재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진행된 자사주 매입 및 배당에 더해, 152억원의 특별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추가로 1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또한, 신규 매입하는 자사주 중 전체 발행 주식수의 1%인 12만8665주를 소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