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수신 13.4조원↓…수시입출식·정기예금 모두 감소

수시입출식예금 14조8000억원↓…정기예금 6조4000억원 감소

가계대출 2조3494억원 증가…기업대출 7조4521억원 늘어

회사채 9125억원 순상환…CP·단기사채 1조6546억원 순발행 전환

4월중 은행 수신은 13조4000억원 줄며 전월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 정기예금 모두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04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조4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12조5000억원→-14조8000억원)은 기업자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유출된 데다 지자체 자금도 인출되면서 상당폭 감소했다. 정기예금(-8조8000억원→-6조4000억원)은 가계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법인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전월에 이어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10조9000억원→+2조9000억원)는 전월 BIS 비율 제고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 유입, 국고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채권형펀드(-2조6000억원→+2조100억원) 및 기타펀드(+2조5000억원→+4조1000억원)는 늘었으나 주식형펀드(-2000억원→-2000억원)는 감소했다.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4월말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2555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3494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3월 +2조2684억원→4월 +2조8402억원)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두 달 연속 늘었다.

기타대출(-3조원→-5000억원)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계절요인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역대 4월 증감액 기준으로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이후 두 번째 큰 폭으로 줄었다. 역대 최소치는 2022년 4월 9000억원 감소다.

4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7조4521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넉 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대기업대출(+956억원→+3조856억원)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5조7742억원→+4조3665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채는 일부 기업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 등으로 순상환 전환됐다(3월 +2조2172억원→4월 -9125억원). CP·단기사채는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 2566억원 순상환에서 1조6546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