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안전성 평가 못 하는 시찰단”…국제 전문가들 문제점 지적

국제전문가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의 위험과 문제점 지적”

아르준 마크히자니 “日 정부 부실한 정보, 오염수 안전성 확인할 수 없다”

손 버니 “삼중수소, 내부피폭 통해 다른 방사선 핵종보다 더 강한 영향”

반히데유키 “우라늄 45억년 반감기, 상상할 수 없는 시간동안 분열 방사선 내뿜어”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성 평가도 못하는 시찰단은 필요없다"며 "한일정상회담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성을 위협하며, 사실상 방류의 근거 면피를 목적으로 하는 시찰"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원회의 양이원영 의원은 "단순 관람을 위한 시찰단 파견은 무의미하다"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위한 검증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성을 확인하기 전에는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굴욕외교, 국익제로외교, 호갱외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후쿠시마원전오염수 시찰 합의가 굴욕과 호갱외교의 가장 앞자리에 놓인다면 민주당은 국민안전 수호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전문가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의 위험과 문제점 지적"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오염수 해양 투기의 문제점과 그로 인한 피해가 어떻게 될지 국제 전문가를 초청하고 국제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아르준 마크히자니 PIF 과학자 패널 자문위원은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부실한 정보로는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관리하던 64개 방사성 핵종 중 9개 핵종에 대해서만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표본 채취 수량도 매우 부족하다"며 "저장 탱크 그룹 당 30L의 샘플을 단 1회 채취하는데, 저장된 탱크 중 20% 정도에서만 표본이 채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면 안되는 가장 큰 이유로 불충분한 생태계 영향 평가를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가자미, 게, 갈조류 단 세 개의 지표 종에 대해서만 영향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 종들은 태평양 지역 생태계와 관련이 없다"며 "스트론튬을 비롯한 다른 방사성 핵종의 생물학적 농축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 손 버니 위원은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삼중수소에만 포커스를 두고 방사선 영향이 적고 피해가 거의 없을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며 "이는 외부피폭 시 적용되는 것이고 피부나 호흡,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삼중수소를 섭취하게 됐을 경우 내부피폭을 통해 다른 방사선 핵종보다 더 강한 방사능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외에도 도쿄전력의 방사선 영향평가에서 각종 항목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등 결함이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히데유키 원자력정보자료실 대표는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져도 안전하다는 것이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삼중수소외의 평가 방사능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특히 우라늄238, 플루토늄239, 아메리슘241 등의 핵종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우라늄의 경우 45억년의 반감기인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시간동안 계속 분열하며 방사선을 내뿜는다"며 "당연히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것이고 일본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