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1년 혹평, 이재명 "전 정부·野탓만" 박광온 "내각 전면 쇄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 1주년인 10일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광역시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축하보다 고언과 비판을 앞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아쉽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4년 국정 역시나 지난 1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 이 말씀을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했다. 초심을 되새겨주시기를 바란다"며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서 정치를,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정치는 경쟁이어야 하는데 정쟁을 넘어서서 아예 전쟁이 되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민과 야당의 고언에 귀를 기울여서 더는 악화되는 길을 가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한국 전문가 시찰단 파견에 대해선 "정부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도우미를 자처하는 것 같다"며 "실질적이고 확실한 조사 검증권이 없는 허울뿐인 시찰단 파견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염수 시찰단 파견이 고작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검증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시찰단은 일본 측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고 오는 수박꽃 달기 견학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전성이 100% 확실하게 입증될 때까지 오염수 투기를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대통령의 셔틀 외교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마저 일본에게 바치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내각 전면 쇄신 통해 국정 동력 살려야...野 대표와 만나야"

박광온 원내대표도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가 위기다. 국민의 총체적 삶의 위기"라며 "출범 1년 지금이야말로 인적 쇄신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쇄신을 통해서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치와 소통이 중요하다"며 "야당 대표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 복원의 출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누구라도 만나야 한다"며 "국정 협력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반드시 야당 대표와 함께 마주앉는 그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 출범 1년 대통령의 국정운용 운영 기조의 과감한 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