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유튜브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전 임원이자 투자전문가인 루치르 샤르마(Ruchir Sharma)는 프랑스 24와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 패권을 휘두르는 미국 달러의 준비금 상태를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말했다.
그 방법의 하나로 엄청난 양의 금을 구매하는 동시에 미국의 최대 경제 경쟁국들은 달러를 사용하지 않고 상호 거래가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달러를 경제 매개체로 사용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이견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석유 거래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은 달러를 사용하지 않고 양국 통화로 결제할 방안을 채택했으며 인도와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도 비슷한 방식의 결제에 대해 논의 중으로 단지 어떻게 달러를 완전히 배제하느냐만 남아있다.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샤르마 회장은 주요 경제국들도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금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환 보유액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이전에는 달러로 외환 보유액을 채우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난 1년, 그들은 매우 다양하고 대량으로 금을 구입,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브라질, 인도, 중국, 튀르키예에 이르기까지 중앙은행들은 대량으로 매집하며 달러 대신 금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고, 그 결과 금값은 지난 몇 달 동안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샤르마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을 때 자신들의 능력(달러의 힘)을 과신했을 수도 있다며 무심코 다른 나라들에도 분쟁의 잘못된 편에 설 수 있는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는 많은 분석가들, 심지어 정책 입안자들조차 다른 나라들에게는 달러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만트라(불교, 힌두교의 주문, 기도)'를 반복한다"라며 "그래서 미국이 실제로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오만함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안일함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많은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가 준비 통화(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것이라는 경고에 코웃음을 치고 있지만, 미국이 달러 패권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고려하면 그러한 생각이 '순진하고 어리석은 짓'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