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4월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하이브 급등에 기관·외국인 수익률 개인 제쳐
개인, 하락세 지속 중인 포스코·이차전지주 집중매수
◆…하이브 용산 사옥. [사진=하이브 제공]
국내 증시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하이브 주가 상승에 힘입어 개인에 비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차전지 주식을 집중매수한 개인의 수익률 감소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4월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37%, 9.29%으로 개인(+7.34%)에 비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
기관과 외국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반도체주였다. 기관은 SK하이닉스(+1.02%) 주식 5456억원 사들였고, 외국인은 삼성전자(+2.34%) 주식 3조1364억원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두 종목은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감산에 의한 공급 축소 효과 및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올 초에 비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 외국인이 4조7028억원 사들인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8조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49.76%에서 지난달 말 51.87%로 2.1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하이브는 주가가 4월 한 달간 42.9% 상승했다. 뉴진스 등 신규 아티스트 및 방탄소년단(BTS) 솔로 활동 선전으로 BTS 군 복무에 따른 공백기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관은 이밖에 셀트리온(+7.21%), LG생활건강(+3.83%), 현대차(+7.05%), 기아(+4.32%), 현대건설(+12.48%) 호텔신라(0.00%), SK스퀘어(+6.69%), LIG넥스원(+8.15%) 등에 투자해 수익률 평균 9.37%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경우 현대로템(+27.52%), 현대차(+7.05%), LG전자(-5.20%), 한국항공우주(+15.61%), 현대모비스(+0.69%), 기아(+4.32%), LG에너지솔루션(-0.51%), 두산에너빌리티(-1.82%) 등을 포함해 수익률 평균 9.29%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지난달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이차전지주를 집중매수했다.
포스코홀딩스(+2.45%)와 포스코퓨처엠(+22.94%)은 개인이 각각 3조1283억원, 3337억원 사들이면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1, 4위에 올랐다.
개인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기업인 LG화학(+3.93%), 엘앤에프(-15.47%), 에코프로비엠(+18.93%)을 비롯, 에코프로비엠 모회사인 에코프로(+46.44%)까지 모두 합해 1조4451억원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4.80%), 엔켐(-1.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3%), SK이노베이션(-3.46%) 등이 있으며 전체 수익률 평균은 7.34%를 기록했다.
다만 5월 들어서도 포스코·이차전지 종목은 지난달 고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수익률 감소 경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9일 종가 기준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고점 대비 14.7% 하락한 상태다. 이어 포스코퓨처엠(-25.0%), LG화학(-15.8%), 엘앤에프(-29.2%), 에코프로비엠(-22.2%), 에코프로(-24.0%)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