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비대면 계좌개설 중단·이벤트 조기종료
他 증권사들도 CFD 신규 매매 중단 또는 계좌 개설 등 잠정 중단 조치 등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키움증권은 8일부터 국내 및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당초 CFD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주가조작 세력들이 CFD를 활용한 거지,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지며 금감원 검사를 받고 미수채권도 떠안게 되면서 바뀐 모양새다.
CFD 잔고 1위인 교보증권도 지난 4일부터 CFD 비대면 계좌 개설을 일시 중단했다. 2일엔 해외주식CFD 이벤트 2건을 조기 종료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 국내 및 해외주식 CFD 신규 주문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보유잔고에 대한 환매도, 환매수는 가능하다. 27일부터는 CFD 서비스 신규 가입도 일시 중단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열어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 1일부터 국내 및 해외주식 전체 종목에 대한 CFD 신규 매매를 중단했다. 보유잔고에 대한 청산매매는 가능하다.
DB금융투자는 지난 1일부터 CFD 비대면 계좌 개설 및 신규 주문을 잠정 중단했다. 영업점 대면 계좌 개설은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2일부터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임시 중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일부터 온라인을 통한 국내 및 해외주식 CFD 서비스에 대한 신규 거래 신청을 일시 중단했다. 영업점에 방문해 관리자를 지정한 경우엔 가능하다.
계좌 개설 중단과 함께 증거금률이나 한도 조정도 이뤄졌다.
KB증권은 이날부터 국내주식 CFD 종목군의 증거금률을 기존 40~50%에서 100%로 변경했다. 고객별 거래 한도도 10억원으로 변경된다.
메리츠증권도 지난달 28일 국내 CFD 종목 576개에 대해 종목등급을 변경했다. 고객한도는 기본 20억원이며 종목에 따라 2~10억원까지 거래 가능하다.
삼성증권의 경우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된 CFD 보유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60%로 올렸다. 변경 증거금률은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이후 6월 30일 70%, 7월 31일 80%, 8월 31일 100%로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CFD 거래규모는 2021년 기준 70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3배로 증가했다.
CFD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이 97.8%, 국내주식 기초자산 거래가 89.9%를 차지했다. 개인 전문투자자 수는 2019년말 3330명에서 2020년말 1만1626명, 2021년말 2만4365명으로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