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정과제’ 펫보험 활성화 방안 속도 내나... “펫보험 활성화 방안 조속히 마련”

금융당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반려동물 관련 진료·등록체계 인프라와 보험·수의업계의 협력체계 구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반려동물 800만 시대를 맞았으나 '펫보험'의 실질적 가입률은 1% 미만을 기록할 정도로 낮은 것이 현실이다. 보험료는 높으나 보장범위가 제한적이라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보험사와 금융당국은 펫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보장확대 및 제도적·현실적 걸림돌을 없애고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 코리안리빌딩에서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 세미나'에 참여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해 동물의료비 수요도 높아진 상황이지만, 반려동물 진료항목·등록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 보험상품 개발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험사와 동물병원의 제휴를 통해 간편하게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보험도 가입하면서 청구서류도 전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소비자는 다양하고 저렴한 보험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동물병원 및 관련 산업계는 펫산업 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도 "정부와 협력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펫보험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펫보험 가입, 보험금 청구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외의 경우 펫 전문보험사가 주도적으로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상품과 디지털 편의성을 제공하여 펫 보험 시장이 성장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에 강점을 가진 전문 플레이어 등이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사 관계자를 중심으로는 펫보험 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강상욱 삼성화재 수석은 "진료항목 정비 및 반려동물 등록 확대, 청구 편의성 제고 등 인프라 구축에 기반해 보장범위가 넓고 다양하면서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의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펫보험이 수의학 관련 전문성 및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이러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춘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은주 메리츠화재 수석은 "정부에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보험사가 동물병원과 제휴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보험금 청구 시스템을 개선하고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보험 판매 확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펫보험 활성화와 관련한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방안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까지 다빈도 진료항목 60개에 대한 진료 표준화를 추진하고 2024년까지 총 100개 항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료 투명성을 높이고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등 펫보험 활성화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