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보험사 1Q 실적 발표... IFRS17 이후 최대 이익 낸 보험사는?

신 회계기준(IFRS17) 변경 이후 올해 금융지주에 속한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IFRS17 적용에 따라 보험사 수익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금융권 전망이 어느 정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DGB금융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가장 큰 이익의 성과를 기록한 곳은 KB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KB손보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7% 오른 2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매출(원수보험료)도 전년에 비해 3.2% 오른 3조191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손보 관계자는 28일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장성 인보험 상품인 자녀보험 중 대표적으로 '금쪽같은 자녀보험'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이외에도 운전자·유병자 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가 잘 이뤄진 점이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CSM 성장세가 견조해지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KB라이프생명은 올해 1분기 9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03.6%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에 따른 효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입보혐료는 전년에 비해 14.9% 감소한 88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CSM은 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DGB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했다. FRS17 적용으로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또한 CSM은 6923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자산은 시가로, 부채는 원가로 평가해 이익을 계산해 이를 실적으로 공개했다.

반면 IFRS17에서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미래 예상이익을 계약 시점에 부채로 인식하고 보험계약 기간에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하는 CSM 확대가 순이익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적도 동일하게 반영됐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들은 오는 5월 중 실적발표를 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IFRS17 효과로 대부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