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20.4조원, 영업이익 1.5조원
전장 성장세 지속... 가전·TV 업황 개선이 중요
1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으며 선전한 LG전자에 대해 28일 증권가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본업인 가전에서 외형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와 함께 전장 부문 성장세에 주목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글로벌 수요 둔화 환경 속에서 H&A(가전)사업부의 외형 성장, HE(TV)사업부의 증익, VS(전장)사업부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이 이뤄졌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H&A과 VS사업부의 외형 성장이 지속됨과 동시에 안정적인 재고관리와 비용절감으로 전 사업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VS부문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데 대하여 의견을 같이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완성차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VS는 신규 수주 확대 및 제품 믹스 효과에 따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IVI) 및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컨버터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전기차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플라스틱 기반 P.OLED 탑재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향후 VS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가전 및 TV 업황 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유럽 시장 가전 경쟁사 중 하나인 '월풀'은 판매 수량의 분기 기준 전년 대비 증가 시점을 내년 2~3분기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가전 업체들 간의 경쟁은 심화되고 TV부문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2분기 수익성은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