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4.96%…주담대 4.40%·일반신용 6.44%
기업대출금리 5.25%…전월比 0.11%p↓
저축성수신금리 3.56%…전월比 0.02%p 상승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3개월 만에 축소 전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5.22% 대비 0.26%포인트(p) 하락한 4.96%를 기록했다. 작년 8월 4.76%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0.16%p), 일반신용대출(-0.11%p)을 중심으로 0.26%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전월 4.56%보다 0.16%p 내린 4.40%를 기록했다. 코픽스(적용월 기준) 및 은행채(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2022년 8월 4.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전월 6.55%에서 0.11%p 하락한 6.44%를 기록했다. 2022년 8월 6.24% 이후 최저치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확대,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메리트 지속 등으로 전월 48.3% 대비 9.2%p 상승한 57.5%를 기록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 2016년 7월 57.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며 "고정금리 비중이 50% 비중을 넘긴 것은 2020년 1월 50.2%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3월 은행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5.36% 대비 0.11%p 하락한 5.25%로 나타났다. 대기업(-0.05%p)·중소기업(-0.17%p) 모두 내렸다.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적용 등의 영향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중소기업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모두 떨어지면서 3월중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5.32% 대비 0.15%p 내린 5.17%를 기록했다.
3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시장형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전월 3.54% 대비 0.02%p 상승한 3.56%로 나타났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전월 3.53% 수준을 유지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10%p), CD(+0.06%p)를 중심으로 전월 3.57%와 비교해 0.13%p 상승한 3.70%로 조사됐다.
박 팀장은 "금융채의 경우 시장금리가 높았던 3월초에 발행이 집중된 데다 일부 은행에서 금리가 높은 복리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관련 특판 행사를 실시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61%p로 전월대비 0.17%p 축소됐다. 3개월만에 축소 전환됐다.
3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53%로 전월말대비 0.02%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5.13%로 전월말대비 0.02%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60%p로 전월과 동일했다.
3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1년만기 예(탁)금)와 대출금리(일반대출)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다만 수익성 관리 강화 등으로 대출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52%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45%p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0.42%p 내렸고 대출금리는 0.15%p 하락했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34%p 떨어졌고 대출금리는 0.21%p 내렸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0.41%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06%p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