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1조984억원... 4개 분기 연속적자
수주형 사업 고도화 추진...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 1조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26일 국내 증시에서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 하락한 1만5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기록한 영업이익 380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으며 전분기(영업손실 8760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최근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매분기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수익 구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처음 있는 1조원대 분기 적자에 회사 측은 "TV,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이어졌고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의 축소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감축 및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 원가 혁신 등 고강도 비용 감축을 통해 손익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각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19%, 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IT용 패널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다.
회사는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의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준비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전방 산업의 실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를 저점으로 이후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가 확대되면서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획대로 지속 추진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