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 전망…성장률 1.5% 하회할 것”

NH투자증권 “서비스 소비 증가가 내수 진작에 긍정 영향…연 1.1% 성장할 것”

한화투자증권 “국내 경기 2분기 저점 반등 예상…성장률 1.5% 밑돌 것”

KB증권 “회복 가능성 보인 점은 긍정적…연간 성장률 1.4% 예상”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8%, 전분기대비 0.3% 증가했다. 하반기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1.5%에도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4분기 부진했던 민간소비는 풍부한 현금·예금잔고와 대출금리 반락에 힘입어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8% 증가했으며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3.5% 증가했다.

중국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 경기 부진에 수출 회복은 더뎠다. 한국의 수출은 1분기 저점을 통과해 2분기부터 낙폭을 축소하겠지만 회복 속도는 더딘 U자형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위축, 재고 증가로 설비투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기여도에서 탈피했다. 다만 건설투자가 최악의 국면은 통과했으나 의미있는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 정여경 연구원은 "부동산시장 하방 압력이 남아있는 가운데 2023년 한국 경제는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분기에는 휴일효과에 힘입어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의 서비스 소비 증가가 내수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율 저점 통과, 반도체 재고 부담 완화 등이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며 "다만 예상보다 약했던 1분기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사 예상 1.5%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순수출이 경기의 발목을 강하게 붙잡는 모습은 여전했지만 그 외 항목들이 이전 분기에 비해 회복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연간 성장률은 1.4%로 잠재성장률을 밑돌겠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완만한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