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불확실성 지속, 회사 멀티플 낮춰"... 목표가 '↓'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 관련 나보타 소송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웅제약은 21일 오후 3시경 전일 대비 0.19% 오른 10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업종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에 대해 보툴리늄 톡신 제품 나보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목표주가 대비 17% 낮춘 14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박병국 애널리스트는 "나보타 수출은 소송과 무관하게 꾸준히 발생 중"이라면서 "1월 수출액은 1117만 달러로 작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월 1000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북미 수출액은 전년보다 10% 증가하고 브라질·태국 등 북미 외 지역에서의 성장률도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나보타에 대한 불확실성이 회사의 멀티플(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낮추고 있다"면서 "소송에 대해 현명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대웅제약은 보톡스 소송에서 메디톡스에 패소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에서 2상 임상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성과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특발성 폐섬유증 특성상 환자모집 속도는 더딜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데이터가 공개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76억원과 28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연초 저조했던 펙수클루는 3월부터 판매량 회복 추세에 진입했으며 연간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나보타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1% 성장한 39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