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IFRS17로 타사 比 이익 증가... "배당 규모도 늘어날 것"

현대해상은 올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시 이익 증가율이 타 손해보험사 대비 증가함에 따라 배당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IFRS17 전환 이후 현대해상은 1조2000억원 내외의 보험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해상은 21일 오전 10시경 전일 대비 2.15% 내린 3만6400원에 거래중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은 IFRS17 도입 시 이익의 증가율이 타 손해보험사 대비 큰데 이는 손해율이 높은 구세대 실손보험의 가입자 비중이 높아 보험 손익이 상대적으로 억눌려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IFRS17 도입으로 해당 요인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현대해상이 20% 중반대의 안정적 배당 성향을 유지해 왔으며 2021년과 2022년 지배주주 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주당배당금(DPS)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도 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안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해약 환급금 준비금 규모 등인데 손해율은 현재까지 예상보다 안정적이며 준비금은 기존의 경상적 이익 수준을 해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면서 "DPS 증가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IFRS17 도입으로 현대해상이 1조7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이익 1조2000억원, 투자이익 4000억원 등으로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 3% 증가한 수치다.

안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은 IFRS17 전환 시 별도 기준 2022년 기초 CSM(계약서비스마진)은 7조6000억원원으로 연간 신계약 CSM은 1조9000원을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2022년말 기준 CSM은 자본 대비 83%, 전체 보험부채 대비 33%였는데 IFRS9 도입을 반영한 2023년말 예상 CSM의 자본 대비 비중은 118%로 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