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조사, 영장 청구된 상황 검찰 빠르게 수사 논란 정리하는 게 맞아”
“정치적·도의적 책임, 여론 비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수사권 없고 녹취 갖고 있는 것도 아니라 확인해나가고 있으나 한계”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은 고민정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에 대해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20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당혹스럽고 수사권이 없으니 다 수사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검찰이 수사한다고 하니 빨리 수사해야 한다. 이게 작년 10월부터 핸드폰도 포렌식하고 다 했을 거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정근이라고 하는 사람은 벌써 1심 재판에서 선고까지 끝이 났다"며 "내용들이 다 있었을 텐데 증거가 확보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명확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시점에 (녹취록을) 갖고 와서 언론을 통해 찔끔찔끔 나오게 되니 당혹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빠르게 증거를 가지고 수사해서 마무리 짓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어차피 녹취들이 나왔는데 그 녹취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 지금처럼 강래구 씨 소환조사와 이정근 씨도 다시 불러서 소환 조사한다는 거 같다"며 "소환 조사했고 영장 청구도 된 상황이니 검찰이 빠르게 수사해서 이 논란을 정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선제조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서 최고위원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 그리고 여론의 비판이 있다"며 "언론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권이 없고 녹취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확인은 해나가고 있으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에 대한 판단이 어떻든 여론의 비판들이 있고 당에서도 '더좋은미래'라든지 초선들 내부의 요구가 계속 있다"고 설명했다.
서 최고위원은 "녹취에 언론에서 나오는 것 정도 말고는 더 확인은 어렵다"며 "당사자들은 아니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당사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즉시 귀국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이 문제에 대해 의원들 모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하고 책임 있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통해 국민에게 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민과 당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는 데 뜻을 모은 것"이라며 "이런 의원들의 뜻을 프랑스에 있는 송 전 대표도 충분히 감안해 본인의 입장이나 향후 행동을 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