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고공행진', 올해는 방산주 대세... 풍산 ‘급등주’로 떠올라

풍산이 올해 견조한 방산 매출과 함께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며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19일 풍산은 전일 대비 5.5% 오른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만7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풍산의 올해 방산 매출에 주목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풍산은 지난 연말 2900억원 규모에 이어 올해 2월에도 1647억원 대구경탄약 공급계약 체결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주요 방산 수출 지역인 미국, 중동을 벗어나 유럽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방산 매출 전망을 9594억원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재고 감소와 더불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인프라와 부동산용 수요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에 올해 연 평균 전기동 가격 전망을 기존 t당 8000달러에서 8725달러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풍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0.2% 증가, 12.1% 감소한 1조1000억원, 609억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59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여전히 부진한 신동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LME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른 메탈게인 발생,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견조한 방산 매출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도 이 날 보고서를 통해 풍산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높였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풍산의 연결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나 전분기에 비해선 37%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실적 호조의 배경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메탈게인(metal gain)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방산 부문 매출도 견조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메탈게인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향후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가 회복되면서 구리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