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RA 차량 11종에 배터리 공급.. 최대 수혜
SKIET, 中 분리막 업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19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IET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제도의 최대 수혜주로 선정했다. IRA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세부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으로서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김정환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단독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 증설 계획이 가장 크고 빨라 국내 3사 가운데 최대 수혜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IRA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3년간 5조3천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에 의하면, 최근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IRA 세부 지침에 따른 세액공제 대상 차종 22개 가운데 절반이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차종은 GM의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블레이저·볼트·볼트EUV·에퀴녹스·실버라도, 스텔란티스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드의 E-트랜짓과 머스탱 마하-E(표준·확장), 링컨 에비에이터 그랜드 타우린 등 11개다. 이에 비해 삼성SDI는 4개, SK온은 2개로 비교적 차종 수가 적다.
보조금 최대 지급금액인 7500달러를 지원받는 차종도 LG엔솔이 8개로 SK온(2개), 삼성SDI(0개)보다 많다. 22개의 IRA 대상 차량 가운데 14개는 부품 및 광물 요건 모두를 충족해 대당 7500달러를 지원받는다. 나머지 8개는 광물 요건만 충족해 3750달러만 받는다.
한편 2차전지 소재 기업 가운데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톱픽(Top-pick)으로 선정됐다. 중국 점유율이 높은 분리막을 생산하는 업체로서 전지 회사에게 있어 주요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배터리 부품 중 분리막의 경우 중국의 점유율이 높은데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해야 보조금 수령 세부 기준인 부품 요건의 최소 조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회사는 향후 부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분리막 공급을 더 많이 요청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 상승한 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58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일 대비 1.69%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