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배터리공장 건설 붐으로 수혜 기대... 주가 '급등세'

영풍정밀이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붐으로 수혜가 기대되면서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영풍정밀은 올해 1분기 수주 비수기임에도 수주총액 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7%로 급증한 점에 주목했다. 이어 올해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영풍정밀은 19일 오전 10시경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5% 오른 1만4650원에 거래 중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풍정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3억원, 43억원으로 전년대비 40%, 26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수주가 본격적인 실정 성장으로 시현되고 있다"면서 "수주 증가는 화학 플랜트 업체들의 국내외 공사에 공급하는 펌프와 밸브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사상 최대의 화학 플랜트인 S-OIL의 샤힌 프로젝트로 인한 수주가 추가될 예정으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 변화로 전기 보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배터리 소재 제조 허용 범위가 확대된 점에 주목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건설 계획이었던 관련 소재 업체들은 국내에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또한 일부 중국업체들과 유럽 업체들까지 국내 공장을 신증설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극재, 음극재 제조는 화학 공정으로 영풍정밀이 생산하는 밸브와 펌프가 필요하다"면서 "관계사인 고려아연 계열사들의 배터리 소재 공장에 펌프와 밸브를 공급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외부 고객사들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화학플랜트 위주 전방사업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소 등의 미래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점도 주목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비율(PBR)은 9.5배, 0.6배로 과도하게 할인돼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그동안 고려아연, 영풍의 지분가치에만 관심을 집중해왔으나 이제 본업의 성장세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