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檢 기획성 수사, 이정근 통화 비롯한 별건수사…의구심 있어"
"송영길, 책임 있는 응답하실 것…충분히 해명하셔야"
"윤관석, 이성만 자진 탈당…수사 결과 발표하면 당의 공식 결론 나올 것"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당 자체 진상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셀프조사, 셀프면책 아니냐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 차원의 자체 조사가) 아예 불가능한 걸 가능한 것처럼 얘기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 "일단 본인들께서 정말 억울하다고 표현하고 있고 조사를 한다 한들 결국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저희도 윤리감찰단을 포함한 여러 조사기구 등을 검토했다"며 "실제 본인들이 완강하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당에서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파악하고 있는지 묻자 "그렇진 않다"며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의 압수수색을 받은 분들에 대해서만 신상발언이 있었고 신상발언, 압수수색을 통해 알 수 있지, 검찰이 기소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다든지 찌라시를 염두에 두고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검찰의 기획성 수사 주장에 대해 "이 건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내용을 비롯한 별건수사라고 보고 있다. 어떤 제보나 경찰 고발 등을 통해 이루어진 수사는 아니기 때문에 시점에 대한 의구심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 여러 포렌식을 통해 사실관계에서 어느 정도 의혹이 일어났을 때 바로 즉시 수사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니었다"며 "사실 별건수사라는 의혹이 있는데 시기도 이렇게 하는 게 조금 의혹은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과 관련해선 "이미 최고위원회를 통해 귀국 요청을 한 상황"이라며 "당에서 책임 있는 진상조사를 요청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송 전 대표께서도 책임 있는 응답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17일(현지시간) 오는 7월 귀국 입장에 대해 "기자간담회에서 밝히겠다"며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선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전 대표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며,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일단 당과 캠프는 구분해야 될 것 같다. 물론 당내의 일이긴 하지만 당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저도 그 캠프의 상황을 잘 모른다. 그분들의 어떤 주장을 저희가 주장만 가지고 판단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답했다.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자진 탈당에 대한 당 입장을 묻자 "탈당 관련해 저희가 결론은 내진 않았다"며 "의원들의 거취나 당의 입장을 언론 보도나 찌라시를 통해서 결정하긴 어려운 것 같다. 검찰의 책임 있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면 당에서 공식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