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만회 위해 극우 노선으로 지지층 결집 가능성 높아"
"국민의힘 총선 패배는 레임덕이 아닌 주저앉은 시팅덕이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23.3.27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비속어 논란'으로 24%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한국 갤럽이 14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7%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평가 이유는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최근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의혹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거전략정책 전문가인 한상익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교수는 14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3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상당히 안 좋은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지지율 만회를 위해 윤 대통령이 극우 노선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지율을 복원하기 위해 대통령이 좀 더 험한 정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통 자기가 잘하는 걸 한다. (화물연대) 노조를 때린다거나. 또 하나는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 그런지 잡아 가두는 걸로 결집시키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표현 뭐하지만 약발이 자꾸 약해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긍·부정평가 이유 1위로 모두 '외교'가 꼽힌 것과 관련해선 "외교라는 게 사실은 그렇다. 뭘 먼저 주더라도 뭔가 받을 거 생각하고 하면 전략적 외교다. 그런데 받을 거에 대한 아무 생각 없이 주기만 하면 이게 바로 호구외교"라면서 "지금 대통령이 보여주는 외교 행태 자체가 어떤 전략적인 느낌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빈 방문을 한다 한미 간에 긴밀한 얘기를 한다 이랬을 때 무언가 얻어오겠구나 또는 뭔가 거래를 잘해오겠구나 이게 아니라 또 뭘 주나 이런 걱정이 든다"면서 "이런 걱정이 먼저 드는 외교를 하다 보니까 이게 지지율에 반영이 잘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선 패배로 레임덕이 오는 것이 아니라 총선 패배는 레임덕의 결과일 뿐'이라는 진행자의 발언과 관련해선 "레임덕은 그래도 뒤뚱거리다가 앞으로 나간다는 거 아니냐"며 "이건 주저앉은 시팅덕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집권 3년차' 현상이 바로 시작될 것이라며 "다음 대선 후보들이 말하기 시작할 것이고 내부에서 공천 떨어진 사람들 불만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무원들도 지금 약간 주저앉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 번 선거를 또 진다? 아무것도 못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건 정말 검찰 밖에 없는데 검찰정치로 3년 못 간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