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말도 안 되는 공천 요구”
“김기현 최선책 아니더라도 차선책 찾아가고 있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로 인해 여당의 내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전광훈 목사를 향해 타락했다며 고소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황 전 대표는 1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전광훈 목사가 바뀌었다. 타락했다"며 "그래서 이전엔 같이했고 타락한 이후엔 같이 못 해서 고소하고 또 다른 두 번째 고소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 정치라면 좋지만 (전 목사가) 오염된 거짓 정치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속이고 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분노하고 결별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50억 원을 받았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것은 당 대표 출마 한 것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한 것"이라며 첫 번째 고소 내용을 밝혔다.
이어 "사과하라는 얘기를 했는데 반성이 전혀 없어 한 달 뒤에도 계속 서로 공격해 두 번째 고소를 한 것"이라며 "명절 때마다 3천, 5천만 원 또 더 많이 줬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했다"고 토로했다.
황 전 대표는 "(20년 총선 당시) 전 목사가 말도 안 되는 공천을 요구했다"며 "본인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의 명단까지 전달하면서 말도 안 되는 많은 숫자를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새 다시 얘기하니까 (전 목사가) '공천 얘기 안 했다, 구속돼 있었다'고 한다"며 "구속된 것은 아마 20년 2월 얼마 뒤이고 공관이 생긴 것은 1월 초에 이미 됐다"고 반박했다.
전광훈 목사가 '정치인들은 목사 통제받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황 전 대표는 "헛웃음이 나오고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본인이 180, 200석 만들어주겠다는 얘기들을 여기저기서 했는데 그렇게 해서 되면 좋지만 거기에 영향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것에 대해 황 전 대표는 "최선책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을 찾아가고 있다. 혼자서 힘든 일 어떻게 다 하겠냐"며 "최선만 찾아갈 수 없는 상황이고 또 최선을 다하지 못하게 여기저기서 폄훼하고 공격하고 있어 도와줘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를 향해 "어려울 때 그 쟁점에 휩싸이면 아무것도 못한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민생 아니겠냐"며 "국회 안, 의원실에 있지 말고 의원들 전부 다 밖으로 나가서 어려운 사람들 찾아다니고, 이야기 듣고 그렇게 앞으로 튀어나가면 밑에 있는 찌질이들은 다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여러 가지 말하는 사람들은 찌질이라고 표현했는데 어쨌든 앞장서 나가면 된다"며 "지금 자꾸 쟁점들에 매여 있는데 이 부분을 과감하게 뚫고 나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재차 고소한 바 있다.
또 국민의힘은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