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없는 청문회 앙꼬 없는 찐빵 무의미해”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폭력 해소하는 하나의 변곡점으로 삼아야 돼”
“청문회 두 번씩이나 불출석 국회와 국민 우습게 보는 것”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 국회 청문회 14일 다시 개최
◆…1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2022년도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국회 청문회에 또다시 불출석한 것에 대해 국회와 국민을 우습게 본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3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정순신 청문회인데 정순신 없는 청문회는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이 없고 무의미하다"며 "이건 기본적으로 정의와 공정에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 아빠의 찬스를 써서 아이들의 학폭을 덮으려고 했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가해자는 서울대에 갔는데 피해자 둘은 대학을 가지 못한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에 정순신 변호사가 참석해서 해명할 부분은 해명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폭력을 해소하는 하나의 변곡점으로 삼아야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정 변호사는 생각이 전혀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두 번씩이나 불출석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현재 아들이 아마 군대에 있는 것 같은데 또 이번 주 휴가가 있는 것 같고 아마 가족들이 어딘가 잠적해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는 연기돼 14일 청문회가 다시 열린다.
안 의원은 "정순신 없이 (청문회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삼세번 연기해 봤자 어차피 정순신 변호사가 오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게 끝이 아니고 국정감사가 걸려 있지 않냐"며 "그때 증인 요구를 할 수가 있고 그때 안 나오게 되면 법에 따라서 동행명령서를 발부할 수가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경고했다.
앞서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는 경찰 수사전담기구인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하루 만에 아들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퇴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3월 2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청문회 개최 안건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추진에 반발하며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